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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 - 에리카 J 초피크 & 마거릿 폴

웰빙팡팡 2022. 2. 24. 10:53

몇 달에 걸쳐 매일매일 피아노를 연습하여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초연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 않는 한, 감히 피아노 독주회를 열겠다는 생각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려움에 떠는 내면아이에게 사랑하는 내면어른이 되어주는 데에도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면대화가 애정 넘치는 내면의 연합을 낳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결과는 '스스로 실천할 때' 나오는 것이죠. 심리학 서적에서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는 '이제 이해를 했으니까 변화가 일어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우리가 매일매일 연습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할 때에만 일어날 것입니다.

 

두려움을 마주하면서도 늘 애정으로 연결되어 있기란 일종의 도전입니다. 어떨 때는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두려움을 느끼자마자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지배, 실패, 고통, 분노, 모욕, 외로움이 두려워질 때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바로 내면아이가 애정을 지닌 어른으로서 당신을 가장 간절히 필요로 할 때입니다. 내면아이와 사랑으로 연결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아이의 두려움을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지 않는 한, 우리는 절대로 그러한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합니다.

 

진심으로 자신의 기쁨에 전념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우리가 원하는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솔직히 자기가 기뻐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나를 정말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자신을 솔직히 들여다보면, 주로 안정을 느끼고, 고통을 피하고, 사랑받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을 것입니다. 안전을 뒤흔들 각오를 하지 않는 한, 고통을 피하기보다 거기서 배움을 얻으려 하지 않는 한, 사랑을 받기보다는 주려 하지 않는 한, 절대로 기쁨은 발견하지 못할 겁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갈 때, '자신의 더없는 행복을 좇을 때' 우리는 더 높은 자기와 연결되어 늘 더 높은 자기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직업, 행동 방식이 자신에 대한 사랑을 거스른다면 결코 평화나 기쁨을 얻지 못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벗어난다든가, 직업을 바꾼다든가,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 무척 겁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나아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아이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은 치유됩니다. 우리 자신이 치유되면서 세상도 치유됩니다. 

 


 

         이제 한 권의 책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의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내 안의 어린아이'라는 책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치유 심리학과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직접 적용해 보았지요. 어떤 서적들은 읽고나면 그냥 기분이 좀 좋다는 느낌만 들기도 했고, 어떤 서적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읽다가 덮어버리곤 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참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내면아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례들 덕분에 제 스스로 이론을 적용할 많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포스팅들 중 하나라도 마음에 와닿은 경험을 하신 분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읽었던 방식을 소개해 드리자면, 저는 절대 빨리 읽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는 정도였죠. 얼마나 많이 읽느냐가 아니라 이 내용들 중 하나라도 내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그저 원하는 방식대로 읽어나가셔도 좋습니다. 만일 본격적으로 치유를 경험하기 위해 읽어볼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면 노트를 책 옆에 두고 읽어나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읽는 중간에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나 상처, 두려움의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대로 노트에 그때의 상황과 감정과 지금 느껴지는 감정을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듯이 공부하는 자세가 아니라 그저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적는 것입니다. 무리하거나 압박을 느끼는 모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여러번 읽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내용이 늘 새롭더군요.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요. 나의 뇌는 어릴 적부터 나쁜 습관이 들여져 있기 때문에 다시 버릇을 바로 잡으려면 계속 주입식 교육을 해주면서 일종의 세뇌를 시켜줘야 합니다. 뇌는 게으르거든요. 지금 깨닫고 잘할 것 같아도 예전에 생각했던 부정적인 사고를 그대로 이어나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블로그를 만들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생각만 하지 않고 직접 행동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저는 하나하나 책의 내용을 포스팅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하면서 제 자신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또 다른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검증된 이론과 함께 저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드릴 것입니다. 저는 우리 자신이 치유되면서 세상도 치유된다는 이 책의 마지막 말을 믿거든요. 제가 느끼고 체험한 모든 것들을 여러분도 체험하고 치유받고 도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