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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와의 만남을 시작하기

웰빙팡팡 2021. 12. 2. 17:26

신체 어디에 내면어른과 내면아이가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면 이 둘의 연합이라는 개념도 좀 쉬워질 것입니다.

 

본능적 측면인 내면아이는 우리의 가슴 한가운데 즉, 명치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종종 본능 혹은 제3의 차크라라고도 불립니다. 힌두교 전통에서 신체 내에 있는 기의 중심을 의미하죠. 어린 시절의 고통이 너무 버거워 살아남으려고 입을 다물어야 했다든가, 너무 많은 거부를 당했다든가 해서 자신의 감정을 자꾸 억눌러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면, 이 부분은 공허하고 죽은 듯한 느낌, 마비된 느낌밖에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어릴 적 명치에서 느껴지는 이 죽은 듯한 느낌을 실제로 자주 겪었습니다. 설명할 수 없지만 너무 기분이 나쁜 공허감이 불쑥불쑥 올라왔죠. 성인이 된 후에 내면아이에 대해 공부하면서 저는 이 느낌이 무엇인지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내면어른은 머리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면어른, 배우기를 선택한 어른은 머리와 가슴 사이를 오가는 기의 순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랑하는 내면어른의 생각은 가슴에서 흘러넘치는 사랑과 공감으로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가슴을 향한 길이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내면어른은 쉽게 제3의 차크라 즉, 내면아이의 감정에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내면아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내면의 연합입니다.

 

고통, 두려움, 불편함, 아이에 대한 책임을 차단하여 자신을 보호하기로 선택한 사랑 없는 내면어른은 가슴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심장이 움츠러들어 갑갑한 느낌이 들거나 그저 텅 빈 느낌밖에 들지 않죠. 

 

지금 이순간

내면의 연합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내면의 연합은 내면어른이 내면아이와 사랑의 대화를 나눌 때면 언제나 발생합니다. 반면, 내면어른이 애정 없는 내면 대화를 하거나 내면아이를 방치할 때는 자아가 고개를 불쑥 내밀고 내정으로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 생깁니다.

 

고개를 불쑥 내민 자아는 무슨 말을 할까요? 한마디로 자아는 과거와 미래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자아에 갇혀 있을 때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실패할 거야

거부당할 거야

잘못을 저지르고 말겠지

비웃음 당할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걸

 

 

 

자아는 이렇게 속삭입니다. 우리는 겁을 먹고 불안해지죠. 자아를 통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습니다. 자아 안에 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과도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겁먹고 불안한 상태에서 어떻게 감히 연합을 꿈꿀까요. 우리가 온전히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연합은 불가능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과거에 실패가 떠올라 앞으로 잘못되지 않을까 불안해하지 마세요. 

내일 일이 틀어지면 어쩌지 하며 두려워하는 것도 잠시 멈춰보세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이곳에서 바로 지금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내면아이가 있는 명치 위를 손으로 가만히 쓸어주세요. 

거기에 내면아이가 있어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아이만 신경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