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도서관/내면아이 알아가기

내면아이가 우리에게 주는 것들

웰빙팡팡 2021. 12. 7. 13:41

내면아이를 사랑하는 법을 더 열심히 배울수록 우리는 높은 자존감을 체험하게 됩니다. 자존감은 간단히 말해 자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하고 가치있고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아는 자존감이 남들의 승인에서 나오는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자존감은 내면어른이 내면아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죠. 남들이 우리를 좋다고 평가해주면 그때 당장은 기분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기분은 금세 사라지고 다시 그러한 기분을 느끼려고 이른바 '중독'이 일어납니다. 끊임없이 물건을 사고, 사람에게 집착하고, 일에 매진해버리는 등의 중독이 일어납니다. 자아가 느끼는 좋은 느낌은 늘 수명이 짧습니다. 그러나 내면어른이 내면아이를 일정 기간 이상 사랑해준다면 그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을만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앎은 깊이가 있고 영원하죠.

 

높은 자존감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은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가 아닌가 중에서 어느 쪽을 믿기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높은 자존감은 타인의 승인에서 오지 않고 자신의 내면아이에 대한 사랑에서 유래합니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수치심을 조장하거나 모욕을 입히지 않고 자신의 내면아이와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게 되면, 상처 받지 않으려고 쌓았던 단단한 벽이 녹아내려 온화함과 내면의 힘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내면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힘

온화함은 따뜻한 에너지이며, 다정함, 사랑입니다. 온화한 사람은 자신을 잘 알고 사랑하며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남의 거부나 비판을 사사로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마땅히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남들에게 통제를 당하지도, 감정적으로 상처 입지도 않죠. 

 

진정한 부드러움에는 힘이 있습니다. 어떤 대가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죠. 진정한 부드러움은 나에게 힘을 주기 때문에 '이제 나는 내편에서는 어떻게 해줘야 하지?'라는 걱정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그렇게 조건 없이 주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합니다. 무상으로 주는 행위는 사랑이 서로 오가게 만들죠. 그렇게 우리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흐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아는 어떨까요? 자아는 이 부드러운 힘을 두려워하는 탓에 어떻게든 그러한 부드러움을 파괴하려고 작정합니다. 자아의 신념은 이렇습니다.

 

 

강하게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이쪽에서도 

강하게 나가야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어!

연약하게 굴지 마

 

 

자아는 우리가 공격당할 때 반드시 역공을 해야 한다고 믿게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은 결국 전쟁뿐이죠. 만일 우리가 스스로 사랑받을 만하며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자아는 우리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공격에 나서고 전쟁을 선포할것입니다. 강해지려면 가혹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주입하려 하죠. 하지만 이제 우리는 사랑과 온화함의 무방비 상태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라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내면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세요

행복한 삶의 비결 중 하나는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온전히 빠져들어 표현하고 놀고 배우고 싶어지는, 그런 경험말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와우!"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바로 그것이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런 특별한 경험이 없다면 우리는 내면의 공허를 채워줄 어떤 물질, 사물, 사람을 찾아 목적 없이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자아는 어떤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돈이 없어

시간이 없어

너에겐 그럴 능력이 정말 있어?

정말 너의 관심을 끌 만한 게 있을 리 없잖아

 

 

라며 자아는 속삭일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신체 활동이나 스포츠에서 자신의 취미를 발견합니다. 예술이나 그밖의 창조적 활동에 재미를 붙이기도 하죠. 그러나 열정을 불사르지는 못합니다. 그저 공허함을 채우려는 중독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괜찮아요. 시작은 내면아이와 함께하면 됩니다.

 

내면아이는 우리의 열정적인 면입니다. 내 진정한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는 내 안의 그 아이가 말해줄 거에요. 좋아하는 일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다양한 길들을 계속 모색하면서 자신의 내면아이에게 마음을 열어 두는 것뿐입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일들에 재미를 붙이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무용, 미술, 음악, 독서, 돌멩이 줍기, 우표 수집 등 이런 놀이들을 신나게 즐깁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종종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열심히 매달리든가 아니면 아예 관심을 잃어버립니다. 당신에게도 무척 좋아했지만 오래 전에 포기해버린 일이 있나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을 삼고 즐긴다면 얼마나 좋겠나요. 이런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위해, 혹은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더욱 의미를 띠게 되고 삶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일단 내면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되었다면, 사랑하는 내면어른이 그것에 따라 행동하느냐 아니면 실패를 두려워하느냐는 그다음부터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제 내면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미술용품을 사고 그림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했습니다. 설령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두렵다 해도 그림물감을 사고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제 몫인 것입니다. 내면아이를 사랑하고 지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 아이를 위해 행동해야만 하죠. 


 

내게는 지금도 내면아이가 있고 앞으로도 항상 있을 것입니다. 내면아이를 부정하고 마음의 벽장에 가둔 채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고, 기쁨과 슬픔, 열정, 온화함이라는 내 자신의 그 부분을 느끼며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죠. 내면이 치유되면 자연스레 열정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아직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인내심을 잃지 마세요. 사랑받지 못한 내면아이의 상처가 우리의 무한한 사랑으로 치유되면 우리가 좋아하는 것도 바로 드러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