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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를 깨우는 방법

웰빙팡팡 2022. 2. 4. 10:58

내면아이와 연결되는 법을 처음 배우는 중이라면 글쓰기나 다른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발표하는 형태로 연습해야 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연습하려고만 하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내면의 여러 목소리들을 구분할 수 없게 될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서로 다른 네 가지 내면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내면어른,

사랑 없는 내면어른,

사랑받는 내면아이,

버림받은 내면아이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대체로 머릿속에서 가장 많이 울리는 목소리는 사랑 없는 내면어른과 버림받은 내면아이의 목소리, 즉 자아의 두 목소리일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자아의 목소리대로 실행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사랑하는 내면어른과 사랑받는 내면아이의 조용한 대화는 대개 우리가 알아채지도 못한 채 산산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크게 말하는 소리를 듣거나 내면대화를 글로 써보아야만 그 차이를 분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먼저 일정 기간 그 기술을 연습할 시간을 따로 가져야 합니다. 아침에 15분, 저녁에 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낮 동안에도 내면아이가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고 겁먹거나 슬퍼하고 화를 낸다고 느낄 때에는 아이와 대화할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이러한 감정을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도 이 연습의 일부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느끼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감정으로부터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상담치료를 받기 시작한 시점부터 내면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내면아이와 대화하고 제 내면의 느낌에 초점을 맞추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로 제가 분노를 느낄 때마다의 상황을 적고 그때마다 느끼는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그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신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제 안에 어떤 아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안녕?"

"지금 기분은 어떠니?"

 

이런 가벼운 물음 하나에도 제 내면아이는 격분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쏟아붓는 말들을 모조리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 양은 한 페이지를 단번에 가득 메울 정도였죠. 얼마나 기특하던지. 입을 열어서 비명을 지르는 이 아이가 얼마나 대견하던지. 저는 욕설이 난무한 그 목소리의 글 속에서 '살려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 열심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아이를 그저 받아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살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목소리에 집중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제 내면노트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제는 내면아이와 대화를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진실을 말해줄 때에 이 아이는 가만히 제 말을 들어주곤 합니다. 그만큼 저와의 사이가 예전보단 좋아졌나 봅니다. 분노를 느끼는 순간들도 조금 줄어들었지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떻게 이런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면 대화의 글을 쓰는 몇 가지 방법들도 알려드리죠. 

 


 

그전에 오늘 문구점에 들러서 예쁜 노트를 하나 구입해보는 건 어떠세요? 수십년간 나의 내면아이가 내게 했던 말들이 그 노트에 하나씩 적힐 것입니다. 그 노트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당신의 보물이 될 거예요. 노트를 적을 시간도 한번 정해 보세요. 노트에 글이 늘어갈수록 나는 나와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작은 노트 한 권과 하루 15분의 시간이면,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