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수업 2

미움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

유난히 밝고 호의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등장할 때부터 남들의 시선을 끌고, 사람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처음 만날 때 그는 평생 우정을 함께할 것처럼 행동합니다. 내게 반하기라도 한 듯 무척 친밀하게 대하고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나도 금세 그와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죠. 그런데 막상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진짜 친해졌다는 느낌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인간관계라는 게 좋은 모습만 보이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친한 관계란 나쁜 모습도 용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고 싶어 vs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 많은 사람들이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타인에게 ..

이별이 무서워 떠나지 못하는 사랑

이별을 유난히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이상 만나길 원치 않는데도 헤어지기 두려워서 관계를 못 끊습니다. 행복하지 못한 사랑을 힘겹게 이어갑니다. 심지어 무시받거나 폭행을 당하면서까지 상대를 떠나지 못하기도 하고, 적잖은 돈을 빌려주고는 갚으라는 말을 못하기도 합니다. 자기 권리를 주장하면 상대가 떠날까 봐 두려워서이기 때문이지요. 이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이별을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 낙인 찍습니다. 헤어지면 인생이 곧 끝나기라도 할 듯이 여깁니다. 그래서 뭐가 힘든지 실감하기도 전에 좌절부터 합니다. "이 엄청난 일을 당했으니 난 이제 어떻게 살죠?" 하는 식입니다. 이 사람들이 지닌 핵심 감정은 대개 '외로움'입니다. 혼자 있는 것은 외로운 것이며, 외로움은 곧 괴로움이라고 간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