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밝고 호의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등장할 때부터 남들의 시선을 끌고, 사람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처음 만날 때 그는 평생 우정을 함께할 것처럼 행동합니다. 내게 반하기라도 한 듯 무척 친밀하게 대하고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나도 금세 그와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죠. 그런데 막상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진짜 친해졌다는 느낌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인간관계라는 게 좋은 모습만 보이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친한 관계란 나쁜 모습도 용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받고 싶어 vs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 많은 사람들이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타인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