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도서관/자존감 기르기

심리학 책을 아무리 읽어도 자존감이 그대로인 이유에 관하여

웰빙팡팡 2022. 9. 19. 12:08

성장기가 불우했던 사람들은 많은 경우 걱정거리를 안고 삽니다.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특히 그 불행이 가정에서 비롯했거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들의 걱정은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자주 싸운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도 결혼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고, 폭력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시달리며, 도박이나 술 중독에 빠진 부모를 둔 자녀는 자신도 중독자가 되거나 배우자가 중독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시달립니다. 나아가 이런 감정 상태로 제대로 된 사랑이나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구심을 품습니다. 

 

 

 

자주 싸운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 역시 제 결혼 생활에 대해 지금도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합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를 사랑하고 충분히 아껴주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순간순간 엄마가 해주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지금이야 니넨 서로 좋겠지. 나중에 되면 결국 후회하고 말 거다"

"서로 죽고 못 살 것 같아서 결혼해도 결국 나중에는 다 변하게 되어 있어" 

 

심지어 엄마는 스스로를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여기던 사람이었는데, 자신이 남편을 매우 사랑하면 하나님이 남편을 뺏어갈 것이라는 특이한 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불안해하고 두려워했죠. 그 모습과 부정적인 부모의 말들을 그대로 투영한 저는 스스로 결혼 생활을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는지 끊임없이 의구심을 품습니다. 이런 의구심을 한 번에 떨쳐 내기란 절대 쉽지 않죠.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여러 심리학 책을 탐독합니다. 불행하고 아픈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싶고 그 해법을 찾고 싶어 합니다. 책에는 온갖 종류의 정보와 해답이 들어 있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습니다. 왜 이러는지 알 수 없던 감정이 그제야 비로소 갈피를 잡고 학문의 힘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 같습니다.

 

1) 보편화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나만 특별한 환경에서 자랐고 나만 불행한 줄 알았는데 책에는 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위안을 얻습니다.

 

2)죄책감 탈피

심리학 책에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요인이 등장합니다. 내가 겪는 문제가 나의 노력이 부족해서 또는 못난 사람이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니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그 주장들은 설득력까지 갖추고 있죠. 사람들은 곧 ' 아,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고 오랫동안 시달려온 죄책감을 내려놓습니다. 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내가 어리광을 피우는 게 아니라 그 정도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괴롭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3) 지식화

감정으로 느끼던 것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뭔지 모르게 힘들고 괴로웠던 것이 오래된 트라우마였고, 나를 지배하는 핵심 감정이었으며, 나를 힘들게 한 부모는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단 것을 알게 되면 괴롭던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뿌연 안갯속 같았던 마음이 어느새 정리됩니다. 

 

 

 

자존감 회복은 몸짱 되기와 비슷하다

심리학 책 몇 권 읽고, 심리학 관련 포스팅을 몇 개 읽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제는 심리학 책들의 사용설명서가 제각각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그들의 매뉴얼대로 따라 하고, 유명 강연을 들어봐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큰 좌절감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걸 보니 나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 하며 자포자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자신의 심리를 파고들고 해결책이 될 만한 행동을 해봤다면 분명 마음은 회복의 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회복되는 과정은 시간이 걸립니다. 때론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밟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살이 빠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빠졌다가 요요현상이 오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살은 빠지지 않고 다른 부위를 다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 회복은 마치 몸짱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 책만 읽은 사람은 몸짱 트레이닝 교본만 읽은 것과 같습니다. 트레이닝 교본은 몸이 망가진 이유를 알려주고, 근육 만드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하지만 실천이 없는 이론은 지식에 불과합니다. 몸짱이 되려면 직접 땀을 흘리고 근육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존감도 그렇습니다. 심리학 책만 읽어서는 "내가 헬스 책 엄청 읽었는데 살이 잘 빠져!"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심리학을 독학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유난히 부모에 대한 원망이 큰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은 놀랍도록 유사하게 자신이 가진 문제의 원인을 부모에게서 찾습니다. 자기 문제점을 합리화하고 가정환경 문제로 국한하는 게 가장 쉬운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너무도 쉽게 과거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고, 그 과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부모라고 믿습니다. 그러곤 미래까지 변함없을 거라고 쉽게 단정 짓습니다. 

 

 

기억이 감정을 부른다

당연한 말이지만 불행했던 기억에 사로잡혀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듭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기억 중 부정적인 사건만 떠오릅니다. 분명 중간에 좋았던 일도 있었건만 그것들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싸우고 결혼 만족도가 낮은 부부는 '항상' '언제나' '매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 단어들을 사용하면 과거를 낙인찍기 편해서입니다. "당신과 살면서 단 하루도 행복한 적이 없어!"라고 결론 내면서 좋았던 기억은 굳게 닫아버립니다. 과학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리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영역인 해마와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핵이 서로 붙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슬플 때는 슬픈 사건 위주로 기억이 나고, 억울할 때는 과거의 기억 중 억울한 일만 떠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중요한 힌트가 있습니다. 어떤 경험 때문에 괴로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감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나쁜 기억 때문에 우울한 게 아니라, 우울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만 붙잡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사람은 당연히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불행했던 과거와 거리 두기 혹은 떠나보내기

"조아 씨는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이 생각날 때마다 그것을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해요"

 

지난주 제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 들은 말입니다. 아픈 과거를 안고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뜨거운 불덩이 하나를 품 안에 넣고 살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자존감이 건강할 때 그 불덩이는 안전한 히터 역할을 하지만 자존감이 떨어질 때 이 불덩이는 나를 활활 태워버리는 위험한 무기로 돌변합니다. 마치 화병처럼요. 

 

이 불덩이의 크기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거리를 뒀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지켜지기도 하고 홀라당 타버리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 중에도 과거가 불행한 사람은 많습니다. 이들도 과거를 회상할 때마다 괴로워하고 자기 연민에 빠집니다. 하지만 비교적 쉽게 빠져나옵니다. 과거의 불덩이로부터 멀찍이 떨어질 줄 압니다. 괴로웠던 기억은 과거일 뿐이라는 사실을 오랜 연습 끝에 깨닫게 된 이들입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 불행을 높아둡니다. 가슴 한가운데나 어깨에 불안한 과거를 짊어지고 다닙니다. 가만 내버려 두면 자연스럽게 잊힐 일인데 무슨 일만 생기면 자꾸 꺼내봅니다. 그럴 때마다 번번이 데고 상처 입습니다.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 이들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과거를 꺼내 보여줍니다. 이성에게 호감이 생기면 때를 놓칠세라 부모가 상처 준 얘기를 꺼내고 동료에게 따돌림당했던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이런 나를 이해해줘' 혹은 '이렇게 꼬이고 불쌍한 나를 감당할 수 있겠어?"라는 심리의 일종입니다. 자기 어깨에 붙은 불을 사무실이나 애인의 집에 옮겨 붙이는 셈입니다.

 

모든 아픔은 과거형입니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시간을 돌이키는 일입니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팠던 과거와 현재 사이에는 시간이라는 선물이 들어찹니다. 이 선물은 세상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이 선물을 애써 거부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 챙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가정하고 행동하라

물론 우리 대다수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기억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잊고 싶고, 떠나보내고 싶어 온갖 짓을 다 해도 버젓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억을 무슨 수로 막습니까. 이런 현상을 재경험이라고 부릅니다. 상처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자꾸 현재에 폭탄을 터트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때는 과거를 떠나보내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써야 합니다.

 

 

가정하기

만일 내가 불행한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하고 메모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았지만 만약 그것이 지금 나에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비난을 쉴 새 없이 듣고 자랐지만 그것이 지금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고 질문합니다. 그러면 답이 나옵니다.

 

'그랬다면 애인에게 차이지도 않고 이렇게 자괴감에 빠져 있진 않을 거야'

'못난 엄마라고 자기 연민에 빠지진 않겠지'

 

와 같은 대답이 들려올 것입니다.

 

목표 정하기

그동안 너무 과거에 집중했던 사람들은 내가 바뀌지 못할 이유에 대해 생각하느라 현재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시제는 미래여야 하고 긍정형이어야 하며 감정보다는 행동과 관련된 수칙이 좋습니다. 가령 연인과 헤어진 사람이라면 '미련 남기지 말기'(부정형)가 아니라 '하루 만에 털어내기'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시어머니의 참견에도 신경질 내지 않기'(감정형, 부정형)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스트레스를 준 날 30분간 운동하기'(행동형, 긍정형)로 바꿔야 합니다. 목표는 미래형, 긍정형, 행동 위주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이 불가능할 때

앞서 제시한 가정 자체가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과거나 그와 관련된 감정에 묶여 있는 사람, 불행을 빌미로 얻는 동정이나 연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더 기다리면서 가정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앞으로 포스팅하게 될 자존감을 키우는 여러 방법 중 미래를 가정해서 목표를 세우는 방법에 주목하면 됩니다.

 

나는 절대로 변하지 못할 거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누군가 "나는 절대로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어. 절대 변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오히려 좋은 징조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인정하는 데서 문제의 해결점이 시작됩니다.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은 불행한 경험과 감정에 사로잡혀 문제 해결에 관심 갖기 어려웠던 것뿐입니다. 앞으로 감정을 조절하고 나쁜 습관 몇 가지를 멀리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절대로 안 될 거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게 일종의 화병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 안에 분노가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는 제 원가족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들은 얻어맞고, 무시당하고, 비난받았던 일들입니다. 분명 좋고 행복한 시간들도 있었을 텐데 그런 기억들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주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받고 마음이 상했던 순간들은 자주 그리고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런 기억들은 결국 저를 아프게 합니다. 그 기억을 곱씹다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되죠. 그 시간들은 마치 늪에 빠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헤어 나오기 힘듭니다. 과거의 상처라는 늪에 빠져서 죽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혐오는 더 늘게 되고 결국 이럴 바엔 살아서 뭣하나란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물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 늪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몸이 버티질 못하고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세를 겪은 후에야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자살하고 싶다고 털어놓았지요. 병원 예약을 마치자마자 이런 힘든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운동을 하면 그 감정과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바로 푸시 업을 미친 듯이 했습니다. 엉엉 울면서 말이죠. 팔다리가 저릿한 상태에서 미친듯이 푸시업을 하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결국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약물 치료로 인해 무너진 신경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첫 번째 일입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위와 같이 나열한 방법들을 써보면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많이 좋아진 상태이고 회복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과거에 빠져 사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분노가 폭발할 때가 있죠. 어쩔 수 없습니다. 회복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합니다. 나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몸짱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의 결혼생활은 결국 파국에 치달을 거야'라는 엄마의 말을 아직은 맞받아칠 용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엄마랑 달라. 난 행복하게 살 거야'라는 말을 조그맣게 내뱉곤 합니다. 나를 학대하고 힘들게 한 부모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긴 하지만 '언제까지 남 탓만 하고 살 거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미워하고 힘들어하는 마음이 지금 누릴 행복을 앗아간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저는 단지 심리학 책을 탐독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단계에서 머무르진 않을 생각입니다. 직접 목표를 정해서 행동하고 하나하나 몸으로 체득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이곳에 제 과거를 기록하는 일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글들을 읽으며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으며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올린 심리학 정보들을 통해 자신의 이유 없는 행동과 감정들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로부터 위안을 받고 격려받기 위해서만 제 힘든 기억들을 이곳에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힘든 과거를 보냈지만 필사적으로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 늪에서 자유로워지는 과정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과 저 모두가 결국은 자존감이 튼튼한 몸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